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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r.Blog...

제목만 보고 확 끌리는 책이 있었나요? 블로그씨는 황경신씨의
'그림 같은 세상'을 보고 끌려서 그 자리에서 산 경험이 있어요.

 

소설 보다는 기행문 스타일의 책을 좋아하는지라 고등학교 때부터 배낭여행을 꿈꾸고 있어서 산 책이었어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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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다 대학교 1학년 때 학교 도서관에서 한비야의 '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' 1,2,3,4  시리즈를 보고
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이 들어서 집어들었는데읽으면서 한비야의 경험담에 빨려들어가서
일주일만에 네 권을 다 독파해 버렸어. 그 후로 '중국 견문록'과 '지도 밖으로 행군하라' 까지 섭렵했지.

한비야 책을 읽기 전에 그 전에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  게 영화 '비포 선라이즈' 였는데

한비야 책들을 읽고 나서 대학교 때 꼭 배낭여행을 가야겠다는 결정적인 동기부여가 돼서
알바를 시작해서 나름 경비를 모았고 드디어 대학교 2학년 때 유럽 배낭여행을 가게 된 거야.

물론, 한비야 경우처럼 오지에 가서 고생을 한 건 아니었지만
몇번 짧게 여행 갔다오는 것과 장기간 여행은 확실히 느낌이 틀려.
40일간 집을 떠나 있으면서 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
처음엔 두려웠던 미지의 세계의 만남에도 익숙해지고 흥미로웠어.  

근데 나름 사전 여행 준비를 해갔지만 현지에 가서 삽질도 꽤 했지. ㅋㅋ
친구랑 나랑 어쩜 둘다 밥팅같이 밤 기차 시간을 동시에 착각해서 
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독일 뮌헨가는 밤 기차를 놓쳐 밤에 갈 곳은 없고
그나마 유레일 패스가 있으니까 밤 기차 타고 갔다 왔던 이탈리아 로마로 다시  갔다왔고 ㅋㅋ 
하이델부르그에선 칸트가 걸었다던 '철학자의 길' 을 찾는다고 점심도 못먹고 해매느라 생쇼하고
찾긴 찾았는데 정말 별거 아닌 작은 오솔길인데 내가 왜 '칸트'라는 이름에 뭔가 대단한 걸 기대했는지
점심까지 미뤄가면서 그 난리를 쳤나 모르겠어. ㅋㅋ
다시 유럽 가게 되면 '철학자의 길'은 완전 패스임. ㅋㅋㅋ
세 번이나 만났던 어떤 사람(?)과의 즐거운 시간 (어쩜 인연이었던가? 응? ㅋㅋ)
한국 돌아오는 비행기 경유로 들린 태국 방콕에선 싼 맛에 간 숙소에서 (앞으로 절대 안 감 --;;) 
벌레에 물려서 물파스를 발랐는데 너무 간지러워서 굵다가 점점벌겋게 부워서 결국 병원갔던 기억 등...

 유럽 , 태국 여행 이후 캐나다, 홍콩을 다녀올 기회가 생겼고 
사람 앞 날은 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.
또 다시 장기간 여행을 계획 중인데 아직까진 현실적 문제도 있고 어떻게 될지 모르겠네.

아마  부인할 수 없는 건 다시 떠나더라도 삽질은 또 하게 될 듯.... ㅋㅋ

 

 

Posted by Carlisl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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